산행

곱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설악산 산행

들꽃향기(횡성) 2017. 10. 9. 19:30

⊙ 산행일시 : 2017.10. 9(월) 06:10 ~ 13:45

⊙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06:10) - 귀때기청봉삼거리(07:40) - 끝청(10:10)

                   - 중청대피소 - 대청봉(11:03) - 남설악탐방지원센터(13:45)





올 추석연휴는 열흘간이나 길게 이어졌기에

집안에 가만히 누워 뒹굴기엔 시간 낭비란 생각에

연휴 첫날인 9월 30일엔 일행들과 오대산을 올랐고,

하루는 빈손으로 돌아 온 버섯산행에 어답산까지 올랐지만

가을 단풍철에 설악산을 한번 안간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지라

연휴 끝에서야 지방도 빼고 단풍구경도 할 겸 한계령으로 향했다.

집에서 4시 35분에 출발하여 6시 5분경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차량이 무료주차장을 모두 점령하고, 딱 하나 남은 곳에

주차를 한 후 아침식사도 못한 채 간식과 물을 챙겨 오른다.







한계령휴게소 위로 올라서니 벌써 이곳까지 단풍이 절정인데,
아직 해는 뜨지도 않고 운무도 자욱하여 사진빨이 안 받는다. ㅠㅠ~



한참을 더 오르고 나서야 제대로 된 단풍빛이 나온다.












온 산이 울긋불긋 곱게 물들었으니 가히, 만산홍엽이라 하겠다.












위로 오를수록 운무는 더욱 짙어져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설악산 단풍은 역시 최고라 아니할 수 없으리라














귀때기청과 대청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가까워지니 단풍은 절정에 이르고




































예전 산사태가 났던 곳이지만

지금은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짙은 안개로 아직은 시야가 별로 좋지 않다.


















노랑, 빨강 단풍이 온 산을 곱게 수 놓았다.












이 바위 이름이 있는지 모르겠다.

남근석처럼 보이긴 하는데 이름을 들어 본바가 없어서리












1시간 30분만에 대청봉과 대승령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아직도 희미한 운무가 춤을 추고 있다.



세찬 바람에 운무가 몰려왔다 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저 멋진 봉우리의 이름은 무엇인고?

부채봉일까?, 병풍바위일까?




귀여운 강아지 바위도 보인다.






서서히 푸른하늘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편한 계단과 악랄한 바위너덜길을 수없이 지나야...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연무속에 잠겨있지만 내설악 풍경이 웅장하다.












투구바위 같기도 하고, 해골바위 같기도 하고...






백당나무 열매의 빛깔은 곱지만 냄새가 고약하다.






고도를 높이니 단풍이 많이 떨어졌다.



세찬바람에 누워서 자란다고 눈측백나무













































운무사이로 했살이 비추니 단풍빛이 정말 곱다.



아직도 운무로 중청과 대청이 희미하게 보인다.












간단한 요기도 할겸 캔맥주에 달걀 두개를 먹고 일어서니

운무가 많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법 정상 부근도 깨끗해졌다.



붉은 단풍에 파란하늘이 정말 잘 어울린다.


















그런데 이곳엔 또 운무가 바람을 타고 몰려온다. ㅠㅠ















파란하늘 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ㅋㅋ























백당나무 열매






오름길 중간에 당겨 본 귀때기청봉



가리봉과 주걱봉은 운무 위에 떠있고



좌로부터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안산



가리봉과 주걱봉도 당겨보고



지나온 능선은 온통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다.












끝청에서 바라본 가리봉과 귀때기청봉



이젠 제법 운무도 멋지다.


















끝청에서 본 중청봉도 맑게 개였다.






용아장성의 위용을 당겨본다.



공룡능선도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중청봉



중청과 대청봉의 하늘도 예쁘다.






철쭉나무 단풍도 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푸른하늘과 붉은단풍의 조화



아득히 보이는 가리봉과 주걱봉












흰고려엉겅퀴인지 정녕엉겅퀴??



중청산장과 대청봉



천불동계곡 너머 속초시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눈잣나무와 곱게 물든 털진달래나무가 주를 이룬다.


















대청봉 오름길에 예쁘게 피어있는 쑥부쟁이



아직은 산객이 별로 없다.






여유있게 정상석을 독차지해 보는데

세찬 바람으로 인해 머리가 엉망이다.









오색방향의 아름다운 가을빛 능선



가리봉, 주걱봉을 비롯한 북설악 능선






귀때기청봉과 안산을 비롯한 서쪽 방향



둥근이질풀이 나무계단 아래 웅크려 딱 한송이 피어있다.












설악산을 등반하는 외국인들도 가끔 보이는군요.

일부러 담은 건 아닌데 "Have a nice day!" 하고 인사를 건넨다.



























고도를 한참 낯추니 단풍이 아름답다.
















































이곳은 노랑색 단풍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른 나무들은 벌써 열매를 맻고

단풍잎을 떨구며 겨울준비를 하는데

까치박달나무는 아직도 꽃을 잔뜩 달고 있다.





































































한참을 내려오니 여기저기 투구꽃이 보인다.















이곳은 단풍이 아직 이르다.












계곡엔 유량이 많이 줄었다.



오늘도 오후 1시 45분경 약 7시간 30분간의 긴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