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 찾아 떠난 강씨봉

들꽃향기(횡성) 2017. 4. 14. 18:49

⊙ 산행일시 : 2017. 4. 14(금) 09:30 ~ 12:40

⊙ 동      행 : 나홀로

⊙ 산행코스 : 강씨봉자연휴양림 - 도성고개 - 강씨봉정상 - 자연휴양림 주차장







강씨봉은 포천시과 가평군을 경계로하는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를 지니고 있지만 주위에 유명한 산들이 많아,

등산객이 많지 않은 조용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가볼만 하다.

특히 겨울설경이 아름다우며 산꼭대기 좌우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산으로

한나무골의 계곡은 맑고 깨끗하다.

마지막 능선의 억새밭과 싸리나무,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이 어우러진 모습이 볼 만하다.

정상에서면 국망봉, 명지산, 청계산, 운악산이 보인다.

하산은 억새밭을 지나 강씨봉 고개를 거쳐 귀목봉으로 올랐다가 장재울계곡으로 한다.

산행은 강씨봉 - 귀목봉- 장재울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산행기점은 새터마을이다. 일동에서 이동 쪽으로 약 4km 쯤 가다보면 새터주점 앞이 나온다.

여기서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채석장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뻗은 조그마한 계곡을 다라 들어가면 다시 오른쪽으로 좁은 등산로가 이어진다.







금년들어 처음 휴가를 내어 강씨봉을 오른다.

그동안 하루도 휴가를 갈 시간도 없이 일에 매달리다 보니

특별히 할일도 없으면서 왠지 오늘 하루쯤 휴가를 내고 산에 오르고 싶었다.


특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야생화를 찾아보고 싶었다.

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꼭 한번 보고 싶었던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이 강씨봉 오름길 주변 어디엔가

자생하고 있다는 정보가 블로그와 카페에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자생지 보호를 위해 자세한 위치가 나와있는 곳이 없다.

여기저기 아무리 뒤져도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대략 여기쯤 가면 출사를 나온 차량들과 진사님들이 보일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못봐도 좋다는 각오로 길을 나선다.


또 하나 불안한 것은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햇살이 비추어 금방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다.

아침식사를 하고 7시 50분경 집에서 출발 9시 25분경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료와 입장료 4천원을 지불하고 9시 32분 강씨봉을 향해 오른다.

우선 강씨봉 등산을 한 후 하산하면서 꽃을 찾아보기로 한다.


등산지도에는 도성고개까지 2시간 10분 거리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1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정상까지도 3시간 10분거리로 나와 있지만

1시간 30분 만에 정상을 오른다.


이른 시간 정상에서 캔맥주와 빵 하나로 요기를 하고

능선길로 바로 내려오니 하산 시간은 약 30분 정도

너무 등산거리가 짧아 허무하다.


등산거리가 짧으니 다시 오뚜기고개 방향으로 오르며

계곡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야생화를 찾아본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들바람꽃과, 돌단풍, 노루귀, 얼레지 등이

제법 활짝 핀 모습으로 반겨준다.


하지만 조금 오르다 보니 날씨가 잔뜩 흐려지면서

곧 비가 쏟아지려는 느낌이라 바로 돌아서 내려오는데

주차장을 약 2km남겨놓은 지점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에휴!!!, 오늘 보려던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은 어디 있는 것인지???

다음에 다시한번 도전 보아야 할 듯...

아무래도 주말에 가야 진사님들을 만난 수 있을 듯.ㅠㅠㅠ





삼거리에서 도성고개 방향으로 오른다.






도성고개까지는 거의 임도로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자작나무숲도 조성되어 있고












물푸레나무숲도 있다.






도성고개






도성고개에서 본 가평군 하동면 방향






가평 잣나무 숲






북쭉방향 조망


















이곳부터 강씨봉 정상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강씨봉 정상은 작은 헬기장이군요.






좌측 멀리 명지산 귀목봉이 보인다.






중앙 멀리 운악산도 보이고






북쪽방향






서쪽으로는 하동면 방향






동쪽엔 좌측 멀리 화악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정상 주변에 핀 노랑제비꽃


































계곡 주변엔 바람난 봄처녀 얼레지가 제법 보인다.














































들바람꽃



































계곡 바위엔 엄청난 무리의 돌단풍이 꽃대를 올리고 있군요.






































비비추도 보입니다.






노랑제비꽃












왜제비꽃???






양지꽃






점현호색


















노루귀























돌단풍






















































생강나무꽃






미치광이풀












큰괭이밥은 딱 한송이 보았네요.






그제는 1시간 30여분을 달려 갔는데

보고 싶었던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을 못 보았으니...

나도 오기가 있지...ㅜㅜ~~~


일요일 오후에 사무실에 들려 블로그를 다시 검색하니

상호가 선명한 간판 하나가 보인다.

네비 지도를 검색해 보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반드시 찾으리라 자신이 생긴다.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횡성을 출발 논남기계곡으로 향한다.

2시 45분경 현장에 도착 주차를 하고 계곡으로 내려가

블로그 사진에 있던 계곡 돌다리를 건너가니

여기저기 돌단풍과 들바람꽃, 얼레지, 꿩의바람꽃 등이 보이고

조금 더 주변을 살피니 드디어 깽깽이풀이 반겨준다.


이번엔 애기송이풀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이는데

남성 진사 세분이 주변에서 꽃이 핀 송이풀을 보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송이풀만 보인다.


조금 더 열심히 찾고 있는데.....

이게 웬 행운인가!!!

인기블로거 효빈님이 혼자 촬영하면서 다가왔다.

인사를 건네고 송이풀 있는 곳을 문의하니

두 정거장 더 내려가면 있다고 한다.


다시 차를 몰고 그곳에 가니 제법 많은 개체가 보인다.

이곳엔 금붓꽃도 꽤 많은 개체가 보이고


오늘은 보고 싶었던 깽깽이풀과 애기송이풀을 난생 처음 본 하루였다.

애기송이풀을 볼 수 있도록 알려주신 효빈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






드디어 깽깽이풀을 만나다.






























돌단풍엔 나비가 앉았다.





맛있는 꿀 혼자 먹니???





얼레지도 지천이네요.





























들바람꽃도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족두리풀





얼레지는 예뻐서 자꾸 담게되네요.ㅎㅎ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현호색












큰개별꽃 군락






탐스런 현호색을 다시한번 담고 애기송이풀 군락지로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건너다 보니 효빈님은 현호색과 꿩의바람꽃을 열심히 담고 있네요. ㅋㅋ






알록제비꽃






이곳에도 돌단풍은 엄청난 무리를 이루고 있지요.


















족두리풀도 보이는데 누가 사진을 찍기 위해 낙엽을 쓸어 놓았네요.

그래도 자연스럽게 찍어야 더욱 좋을터인데. ㅠㅠ~




















드디어 애기송이풀도 만났습니다.

































































처음 만나다 보니 계속 셔터를 누르게 되네요. ㅎㅎ

















금붓꽃도 제법 많은 개체수를 보이네요.




































애기송이풀 사이에도 금붓꽃이 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