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봄꽃 찾아 떠난 화야산

들꽃향기(횡성) 2017. 3. 26. 18:19

⊙ 산행일시 : 2017. 3. 26(일) 08:10 ~ 12:30

⊙ 산행코스 : 강남금식기도원 - 운곡암 - 절골 - 정상(왕복)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평댐 남쪽의 뾰루봉에서 이어진 산으로 용문산을 모산으로 한다.

산세가 가파르며 계곡이 깊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청평호를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다.

청평으로 갈 때 강 건너에 길게 이어지는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청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기차를 이용하기도 쉽다.

산행은 북한강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큰골이나 사기막에서 시작하거나

설악면 솔고개 또는 안골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낭만있는 산행을 원한다면

원대성에서 나룻배를 타고 큰골로 건너가 시작하는 것도 좋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거나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바위가 없는 육산이라 크게 힘들지는 않고 길이 외길이고

곳곳에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은 몇 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지만 길이 부드러워 수월하다.

정상은 꽤 넓고 평평한 헬기장이다.

북한강이 산의 삼면을 싸고 흐르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천마산·축령산·호명산·운길산·곡달산·유명산·명지산·운악산 등이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삼희리, 배치고개, 고동산-사기막골,

사기막골의 네 코스가 갈리는데 이정표를 보고 정확히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큰골로 내려가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5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라는 시조를 읊으며

치악산으로 숨어든 운곡 원천석이 세운 유서 깊은 암자인 운곡암이 있다.







아침 6시 50분경 나홀로 봄 야생화가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진 화야산으로 향한다.

야생화가 많이 피는 산을 검색하다가 화야산에는 얼레지를 비롯해 만주바람꽃과 노루귀 등

이른 봄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어난다는 정보를 접하고 위치를 살펴보니

차량으로 불과 1시간여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평휴게소에 들려 커피 한잔 마시고, 주유를 한 후 강남금식기도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5분이다.

운곡암 방향으로 더 올라가도 되는데 초행길이라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름길 운곡암을 지나며 계곡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꽃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더 오르니 사방 얼레지 잎이 올라오고 있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았다.

활짝 핀 얼레지꽃을 보려면 아직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있어야 할 듯하다.

오름길엔 꽃이 보이지 않아 우선 정상을 갔다가 내려 오면서 다시 살펴보기로 하였다.

약 1시간 40분을 올라 9시 50분경 정상에 도착 삶아간 계란 몇 개를 먹고

10시10분경 하산을 시작한다.

화야산장 위쪽 계곡 주변을 살펴보니 얼레지 꽃봉우리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꿩의바람꽃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산장 앞에 이르니 여기저기 노루귀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조금 더 내려와 너도바람꽃 군락지에 도착하니 너도바람꽃은 이미

제철이 지나 여기저기 씨방을 맺었고 간혹 몇 송이가 제 빛깔을 잃고 서있다.

야생화 탐방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약간씩 빗방울도 날린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오를 땐 1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 하산 길엔 야생활 촬영하느라 많이 지체되었다.

홍천을 지나 삼마치고개 못미쳐서는 운전이 힘들 정도의 엄청난 소나기가 퍼붓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삼마치터널을 지나니 땅이 말랐다. ㅠㅠ~~




운곡암 입구






운곡 원천석 선생이 건립했다는 운곡암






화야산 운곡암






운곡암 대웅전






운곡암의 옛 대웅전





운곡암에는 아주 큰 목련나무가 있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더군요.






















여기저기 단풍나무와 참나무류가 많아 가을 단풍도 아름다울듯 합니다.






이곳 화야산장 앞에서 우측 계곡을 따라 오르지요.






여기도 완전 이끼계곡 이군요.

저 계곡 주변엔 조금 더 있으면 활짤 피어날 얼레지 밭입니다.






오름 길은 제법 가파른 것이 만만치 않네요.






다음엔 뾰루봉 쪽에서도 한번 올라와 보고 싶네요.











정상 주변엔 온통 신갈나무 고목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해발 755m의 화야산 정상은 헬기장입니다.

오늘은 짙은 운무로 인해 사방 시야가 꽝이네요.











따뜻한 날씨에 다람쥐가 소풍을 나왔군요.






아직도 얼레지는 꽃봉우리를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처녀치마는 아직 꽃봉우리도 올리지 못했네요.






꿩의바람꽃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고


















그래도 홍조를 띤 수줍은 모습이 예뻐요.
































청노루귀






























분홍노루귀일까 흰노루귀일까?












흰노루귀


















큰구슬붕이는 아직 꽃대가 안보여요.






이 녀석은 청노루귀 이겠지요?






빛깔이 아주 연해서 더욱 아름답군요.











꿩의바람꽃












둥근털제비꽃






너도바람꽃은 이제 끝물입니다.






청태산에는 피려면 아직도 열흘은 있어야 할텐데...












온통 얼레지 밭입니다.












생강나무꽃


















청설모도 봄소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