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6. 12. 24(토) 06:50 ~ 11:20
⊙ 동 행 : 3명(들꽃향기, 서미온, 한계장)
⊙ 코 스 : 황골탐방지원센터 - 입석사 - 쥐너미재 - 비로봉 (왕복)
지난 토요일에는 금년 2월에 창립한 독재봉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강릉 심곡정동진부채길을 걸은 후 송년회를 함께 하느라 산행을 못했는데,
이번 주 날씨예보를 살펴보니 화요일부터 2~3일간 비와 눈이 내리고,
금요일까지는 다소 포근하다가 토요일부터 추워진다는 예보다.
상고대가 피기에는 최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토요일엔 날씨까지 춥고 맑는다 하니 파란 하늘도 기대가 되고,
멋진 상고대를 보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50밀리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리고,
금요일 오전에는 약간의 눈까지 내리더니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런데 멤버 중 산에 가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이번에도 아름다운 상고대를
나혼자 볼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꼭 가야겠다 마음먹고 퇴근 후 간단히 배낭을 꾸렸다.
그런데 밤 7시경 한계장에게 연락이 왔다. 둘이 같이 가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5시40분경 일어나 온도를 살펴보니 겨우 영하 2도다.
어제 내린 눈으로 상고대는 피겠지만 파란 하늘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잠시 후 예정에 없던 서미온님이 빨리 내려오라 성화다.
6시30분에 출발하자고 했는데, 한계장이 잘못 알고 6시에 태우고 온 것이다.
급히 달걀을 삶고, 배낭을 챙겨 내려가니 6시20분이다.
황골 임시주차장에 6시47분경 도착하니 날씨가 겨울치고 너무나 포근하다.
쥐너미재 상고대
금년에는 지난 11월 17일과 12월 10일 이미 두 차례나
멋진 치악산 상고대를 보았지만 그래도 오늘이 가장 최상의 조건이라 생각했는데
기온이 예보보다는 훨씬 높은 탓인지 하늘이 많이 흐려 별이 보이질 않는다.
푸른하늘은 좀 어렵더라도 희망을 갖고 출발해 본다.
그런데 입석사에 도착하니 오늘은 입석대 주변부터 멋진 설경이 펼쳐지고
첫번째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온통 굵게 피어난 상고대 천국이다.
쥐너미재를 지나 두 사람을 먼저 올려 보내고
나는 상고대 촬영에 정신없는데 엄선익계장이 혼자 올라오고 있다.
같이 촬영을 하며 오르니 먼저 올라간 서미온과 한계장이 라면 끓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서두르더니 삼발이도 코펠도 안 챙겨 왔다. ㅎㅎ
오쩔 수 없이 내가 삶아 간 계란과 생라면 한봉을 안주 삼아
칡술로 간단하게 정상주를 하고 내려오니 11시 20분이다.
입석사 주변으로도 설경이장관이다.
깔닥고개 오름길에 바라 본 멋진 상고대 숲
깔닥고개를 올라서니 완전 상고대 터널입니다.
파란 하늘만 보여 준다면 최고의 풍경이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더 바랄게 없겠지요.
중간중간 운무가 걷히며 조금씩 푸른하늘을 보여주기도 하는군요.
이곳은 상고대가 너무 두껍게 피어나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네요.
마치 동화속 설국에 온 느낌입니다.
쥐너미재에 올라서니 상고대 풍경이 절정입니다.
삼봉주변에 걸친 운무도 일품이네요.
원주시내는 자욱한 운해속에 숨었어요.
새로 설치한 시설물 중 가장 잘 만든 쥐너미재 전망대는 언제 보아도 멋지네요.
짙은 운무로 헬기장 주변 전망은 없었지요.
멀리 남대봉 운무가 살짝 비켜줄 듯합니다.
오름길 헬기장에서 비로봉을 바라보니 운무가 자욱합니다.
겨울이면 항상 모델이 되어 주는 이자작나무도 짙은 상고대가 달려 힘겨워 보입니다.
이 진달래나무 역시 사계절 멋진 모델이 되어 주는 나무지요.
비로봉 오름길 계단은 멋진 상고대 터널이 되었네요.
설국으로 들어가는 상고대 터널 속으로 함께 가실까요?
나무가 너무 무거워 힘겹게 버티고 있는 듯합니다.
정상에 서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산신탑)
용왕탑
칠성탑
횡성군 강림면 큰무레골 방향
산신탑과 용왕탑
정상 주변 풍경
헬기장 주변 풍경
하산길에는 잠시 운무가 걷히고 비로봉이 살짝 얼굴을 보여줍니다.
하산길 쥐너미재 풍경
아름다운 운무사이로 남대봉과 시명봉이 살짝 보이네요.
상고대와 짙은 운무가 장관입니다.
올들어 아니; 지금껏 본 상고대 중 가장 두껍게 피었을 겁니당.
이제 하산길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제야 제법 파란 하늘을 보여 주는군요.
입석대 가까와지고 이곳은 아직도 운무가 자욱합니다.
입석사와 입석대 주변 풍경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첫 산행은 눈을 맞으며 강화도 마니산으로 (0) | 2017.01.14 |
---|---|
2016년도 산행 결산 (0) | 2016.12.31 |
아름다운 운무와 멋진 상고대 핀 12월의 치악산 (0) | 2016.12.10 |
눈 내린 치악산엔 11월의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어나고 (0) | 2016.11.27 |
직원들과 함께 오른 벽학산 (0) | 2016.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