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6. 12. 10(토) 06:40 ~ 11:10
⊙ 산행코스 : 황골탐방지원센터(06:40) - 입석사 - 쥐너미재 - 비로봉정상(08:45~09:20)
- 쥐너미재 - 입석사 - 황골주차장(11:10)
지난 주 토요일에는 주민자치프로그램발표회가 있었고,
일요일엔 서울에서 친구가 내려와 치악산을 오른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오래 전 직장 상사로 모셨던 분의 자녀 결혼식이 있어 한 주 산행을 쉬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날씨예보를 보니 금요일 오전까지 눈이 내리고 포근하다가
토요일엔 기온이 내려가면서 날씨가 맑을 것이라 하니 아름다운 상고대가 필 것이란
기대감에 주초부터 주말 산행이 기다려진다.
그런데 하루하루 날짜가 갈수록 점점 예보가 조금씩 빗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금요일 새벽까지 약간의 비가 내렸지만, 오전까지만 해도 뿌엿던 하늘이
오후들어 너무빨리 기온이 내려가면서 청명한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주초 예보보다 한나절 정도 빨리 추워지고 하늘이 맑아져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그래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아름다운 전망은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드디어 토요일 새벽 5시 30분경 일어나니 방에서도 콧등이 시릴정도로 추위를 느낀다.
간단이 아침식사를 하고 6시20분경 집을 출발 황골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40분이다.
차량밖 온도는 영하 9.5도를 가리키고 있다.
상고대가 필 것이란 기대는 별로 하지 못했는데
해발 1,130미터의 남대봉 삼거리 부근에 도착하니
오늘도 푸른 하늘과 멋진 상고대가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이곳부터 약 20여미터의 능선엔 오늘도 멋진 상고대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늘도 푸르고 상고대도 예쁘고 전망도짱이다.
나무들 사이로 살짝 보이는 정상 부근엔 운무도 멋진 듯하고
동쪽과 북쪽 사면에는 상고대가 모두 떨어지고 서쪽 사면으로만 보인다.
오늘 쥐너미재 상고대는 평소와 달리 부실하다.
쥐너미재에서 바라 본 삼봉과 멀리 운해 위에 떠있는 용문산
쥐너미재 전망대와 원주시 모습
쥐너미재를 지나 헬기장 오름길에 비로봉을 바라보니 멋진 상고대 숲이 보인다.
이곳도 상고대가 가장 멋지게 피는 곳인데 오늘은 좀 빈약하다.
오늘도 헬기장에서 비로봉을 담아본다.
헬기장주변 상고대 사이로 멀리 금수산이 보인다.
상고대 너머 멀리 중앙엔 월악산과 주흘산이 선명하게 보이고
우측 남대봉과 시명봉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인다.
상고대 핀 산신탑과 눈부신 하늘이 멋진 그림을 선사해 준다.
비로봉에 올라서니 중앙 멀리 월악산, 주흘산, 마패봉이 선명하고
우측엔 남대봉 너머로 시명봉이 아름답게 보인다.
오늘은 사방이 탁트인 시야와 멋진 운해가 장관이다.
운해 건너 소백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좌측엔 백덕산이 보이고 그 뒤 우측으로는 가리왕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 대신 구름 바다가 멋지게 펼쳐지고
운해 위로 금수산, 월악산, 주흘산이 섬이 되어 멋지게 펼쳐진 능선
가까이 덕고산과 그 뒤로 횡성읍이 살짝 보이고 멀리 어답산과 가리산도 보인다.
삼봉과 투구봉 너머 멀리 용문산도 담아본다.
소백산과 조령산 능선을 다시한번 담아보니 멀리 소백산 천문대가 살짝 보인다.
천지봉과 매화산 너머엔 태기산과 금당산이 보이고
오늘은 저 멀리 설악산 능선도 보이고
그 앞으로 봉복산과 운무산 그리고 가리산도 보인다.
정상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오름 길엔 다소 바람이 불고 추웠지만 정상은 완전 봄날이다.
얼마 전 개방한 큰무레골 방향은 산불조심기간이라 입산통제 중이다.
인천에서 오셨다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겨본다.
멋진 풍경에 넋이 나간 산님들
큰무레골 서쪽 등산로에도 아름다운 상고대가 피고
하산길에 다시한번 쳐다보니.....
깨끗한 날씨로 남대봉삼거리에서 담은 비로봉 모습이 선명하다.
남대봉삼거리를 내려서는데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르던
예쁜 여성 산우 한분이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온다.
오늘 정말 풍경이 너무 멋지네요. 정말 아름답지요?
날씨도 좋고 풍경이 아름다워 멋진 사진 많이 찍으셨겠어요?
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정말 잘 나올 것 같아요.
조금 더 오르시면 약 20여미터의 상고대 터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정상에 오르시면 정말 멋진 운해도 만나실 거예요.
그래요? (남쪽 능선을 가리키며)여기 좀 보세요. 너무 예쁘지요?
아 그렇군요, 정말 멋지네요. 즐거운 산행하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
잠시 스쳐가는 대화지만 엔돌핀이 솟는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녀가 알려 준 곳으로 잠시 눈을 돌리니
오를때는 몰랐던 상고대가 정말 이렇게 멋지게 피어 있었다.
산죽엔 어제 새벽 내린 눈이 살포시 덮여있다.
오늘은 멋진 풍경을 만나 너무 많은 사진을 찍은 것 같아
여기까지만 촬영을 하고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왔다.
조금으 더 내려오다 보니 오늘도 심종범씨와 박선희계장이
약 1km정도의 간격을 두고 올라오고 있었다.
특히, 박선희계장은 오늘도 내가 촬영한 카메라를 돌려보며
정상 풍경을 사전 답사하고 올라갔다. ㅎㅎ
이제 금년은 치악산을 더 오를 기회가 없을 듯하고,
이제는 치악산은 11번의 산행으로 마무리 하고, 내년을 기약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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