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폭설을 맞으며 오른 2월의 치악산

들꽃향기(횡성) 2018. 2. 4. 12:15

⊙ 산행일시 : 2018. 2. 3(토) 08:20 ~ 12:35

⊙ 산행코스 : 황골탐방지원센터~쥐너미재~비로봉(왕복)





새벽에 1~3cm의 눈이 내리고

오전중에 하늘이 개인다는 예보가 있어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창밖을 보니

흰눈이 살짝 내려있고 구름은 걷히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7시50분경 집을 나서

황골입구에 도착하니 8시18분이다.


새벽에 내린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

마을입구 갓길에 주차를 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입석사에 도착하기 전부터 다시 눈이 내리더니

비로봉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제법 많은 눈이 내린다.


덕분에 설경은 원없이 구경했지만 짙은 운무로 인해

조망은 전혀 없고 하산을 마칠때야 파란하늘이 드러난다.



입석사 아래부터 내리던 눈은

가파른 언덕길을 치고 오르니 펄펄 내린다.



온산이 흰눈으로 뒤덮여 설국으로 가는 느낌이다.



안산에서 6시에 출발해 오셨다는 산님과

입석사 아래에서 만나 비로봉까지 동행한다.



치악산에서 만난 눈으로 인해 산행이 더욱 즐겁다고...












해발 1,182M 남대봉삼거리에 이르니 쌓인 눈이 엄청나다.
















쥐너미재로 가는 능선엔 바람이 모아 논 눈이 무릎까지 쌓였다.
















쥐너미재에도 엄청난 눈이 내려 조망은 전혀 없다.















헬기장 주변의 조망도 제로 상태다.





















오늘따라 쌓인 눈 때문에 너무 힘들다.

출발한 지 2시간 20분만인 10시40분경 정상에 오른다.









원주시내 방향도 캄캄하다.



사다리병창길 방향의 칠성탑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큰무레골 방향






이제야 잠깐잠깐 해가 보인다.



하산길(황골, 남대봉 방향)


















철쭉나무엔 산호초 같은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파란 하늘을 보여 준다면 더욱 예쁠텐데...






























온통 눈꽃터널이다.









이제야 많은 산님들이 올라오고 있다.















산죽(시누대)에도 많은 눈이 쌓이고






산행을 마칠때쯤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단풍나무에 앉은 눈송이가 더욱 예뻐 보인다.



마치 잘 익은 목화송이를 보는 듯하다.









햇살이 비추니 눈꽃은 더욱 새하얗다.















파란 하늘과 뽀얀 속살을 드러낸 눈꽃이 더욱 아름답다.












눈덮인 겨울 입석사의 고즈넉한 풍경






입석대와 흰눈 그리고 푸른하늘의 아름다운 어울림






방금 다녀 온 저곳이 너무 예뻐서...



치악산 산악구조대 사무실









황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



하산을 하니 어느덧 12시30분이 넘었다.

한계장은 이제야 향로봉을 오르고 있다하여

새말 친구에게 콜을 보내 셋이서 오붓하게

순두부와 치악산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도 행복했던 치악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