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바람꽃 찾아 2년 만에 오른 설악산 대청봉

들꽃향기(횡성) 2017. 7. 28. 17:16

⊙ 산행일시 : 2017. 7. 27(목) 06:20 ~ 14:20

⊙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설악폭포-대청-중청-끝청-한계령삼거리-한계령


   ※ 횡성출발(04:40)-오색주차장(06:15)-남설악탐방지원센터(06:22)-대청봉(09:45)-한계령(14:20)

      중식(휴게소)-택시이동 오색주차장(15:25)-횡성도착(16:50)



3주째 주말마다 장마비가 이어지고 있고

금주에도 주말과 휴일에 장마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7. 9일 덕고산을 잠시 다녀 온 이후 지난 주 일요일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만을 믿고 운무산으로 갔지만

쏟아지는 장마비로 등산은 시작도 못하고 돌아왔다.

바람꽃 만발한 설악산이 아른거리는데

주말엔 또다시 장마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어

도민체전 격려차 주어진 특별휴가도 쓰고, 머리도 식힐 겸

평일에 휴가를 내고 설악산으로 향한다.



2015년 여름휴가를 이용해 올랐을 때 피었던

바람꽃과 금강초롱 그리고 네귀쓴풀 등 대청봉 주변의

아름다운 여름야생화룰 보고자 작년에도 오르고 싶었으나

지난 해에는 서북능선(한계령~장수대)과 공룡능선을 등반하면서도

정작 대청봉엔 오르지 못해, 오늘 꽃이 지기전 대청으로 향한다.











그동안 내린 장마비 덕분에 계곡물은 수량이 많은 편이다.

요즘은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릴 계절이지만 다행히도

오늘은 구름도 많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오색(남설악)코스는 시작부터 가파르게 오르길이 이어지는데

한고비를 넘기면 설악폭포에 이르기 전까지 이렇게 완만한 등산로도 있다.





첫번째 전망데크에 오르니 잠시 햇살이 비추고 맑은 하늘이 보인다.

 





독활(땅두릅) 한그루가 길쭉한 꽃대를 올리고 있다.





산꿩의다리도 중간중간 순백의 꽃을 피웠다.

 






두메담배풀

 









한 무리의 단풍취가 아침햇살을 받아 꽃대를 올리고 있다.

 





설악폭포는 이렇게 위에서 볼 수 밖에 없어 아쉽다.

멋진 모습을 밑에서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했으면 하는 바램...

이곳을 지나 한참 계단을 오르는데 하산중인 산객 몇 분이 도대체

설악폭포는 어디 있느냐 묻길래 자세히 알려주기는 했는데 보았는지 모르겠다.

 









오늘 설악폭포로 흐르는 계곡물의 수량은 많은 편이다.

 



설악폭포를 지나면 이런 계단을 비롯해

정상에 이르기까지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참배암차즈기도 독기를 품고 입을 벌린 독사마냥 꽃잎을 벌리고 있다.





노루오줌도 아름다운 연분홍꽃을 피웠다.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ㅎㅎ, 모르겠다.

 





말나리와 붉은여로도 사이좋게 아침햇살을 받아 멋진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이곳은 등산로 옆이 노루오줌 군락이다.

 




도라지모싯대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니 곧 정상이겠다.




얽히고 설킨 잣나무가 바위를 감싸고 자라고 있다.




장마철이라 온갖 종류의 버섯이 자라고 있지만

모두 패스하고 팽이버섯 닮은 이녀석만 한 컷 닮아본다.




참나물꽃




이곳은 벼락을 맞아 쑥대밭이 된듯한 모습입니다.




개시호




이런 계단은 정말 오르기도 힘들지만

내려 올때는 걸려 넘어질까 더욱 겁이난다.




모싯대 군락지




말나리




둥근이질풀

















 


 


 





등로 여기저기에 물레나물도 노오란 꽃을 피웠다.

 





송이풀은 꽃이 왜이리 부실한지...

 





이 산잣나무는 어찌저리 꼬이고 꼬였을까?

 





 











물레나물





송이풀





큰네잎갈퀴






정말 힘들었던 비탈길이 끝나고 이젠 평탄한 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미역줄나무 군락지






어수리꽃







정상이 가까워지니 온통 산상화원 입니다.






벌써 가을꽃인 산구절초도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었다.






층층잔대






네귀쓴풀











둥근이질풀꽃밭






산오이풀도 이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좌측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귀때기청이, 그리고 가까이는 중청이...







2년만에 오른 대청봉 정상에서는 인증샷 한번 날려주고











동쪽방향엔 예전에 보이지 않던 초소가 보이고,

속초 앞바다도 운무사이로 살짝 보이는 듯하다.






재작년 올랐을 때 짙은 운무로 전망을 볼 수 없었는데

오늘은 나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운무도 멋진 춤을 춘다.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방향











운무도 하늘빛도 아름답다.

마치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드네요.




















 










산오이풀





바람꽃은 절정인데 아직 금강초롱은 꽃봉우리를 벌리지 못했다.

 






바람꽃

 





바람꽃으로 뒤덮인 산상화원

 





층층잔대도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산상화원이 펼쳐진 이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요?

 



















 






 








금강초롱





자세히 보아야 예쁜 가는다리장구채도 흔하게 보인다.





붉은여로









딱 한송이 꽃잎을 벌린 금강초롱






















공룡능선과 마등령




등대시호도 엄청난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














중청대피소에서 바라 본 대청봉





죽어서도 멋진 포토죤이 되어주던 나무가 드디어 쓰러져 아쉽네요.





용아장성과 내설악




내려가야 할 서북능선과 그 뒤로 가리봉과 주걱봉









동자꽃










웅장한 용아장성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용아장성 앞으로 봉정암을 당겨본다.





범봉과 우측 울산바위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좌측엔 가리봉과 주걱봉이 우측엔 귀때기청봉





쉬땅나무꽃














백덕산에서 보았던 N자 나무가 여기도 있다!!!











이곳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고 있는데

흰색 반바지 차림의 한 여인이 무척이나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다.

인사를 건넬틈도 없이 지나갔지만 순간 효빈님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아직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아 남덕유산 산행기에 글을 남기니 맞다한다.

한마디 인사도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다음에 또 우연히 만나길 기대해 본다.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








































가끔은 이런 주목나무도 보이고





이곳 한계령삼거리부터 휴게소까지는 2.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