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하얀 상고대와 함께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낸 치악산

들꽃향기(횡성) 2017. 12. 25. 15:04

산행일시 : 2017. 12. 15(월) 07:20 ~ 11:50

⊙ 산행코스 : 황골탐방지원센터-쥐너미재-헬기장-비로봉(왕복)



산에 오르기 전날인 성탄절 이브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운무가 자욱하여

창원에서 큰아들 짐을 싣고 올라오느라 고생좀 했다.


일기예보를 보니 성탄절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날씨가 맑는다 하니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기 좋은 날이다.

한계장도 날씨예보를 보았는지 낼 산에가자고 콜이 왔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술을 마셨는지 더이상 연락이 없고,

배계장님은 새벽 5시반 치악산으로 가자고 연락이 왔다.


하지만 나는 늦잠을 자고 6시50분경 치악으로 출발

황골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빙판길로 인해 주차장 아래서

180도 돌아 도로변 갓길에 세우고 7시20분경 등산을 시작했다.


오늘은 황골 주차장을 조금 지나니 온 산이 설국이다.

입석사에 도착하니 새하얀 눈꽃 세상이 펼쳐지고,

급경사길을 올라 해발 920m의 1차 능선에 올라서니

두터운 상고대가 피어나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해발 1,120m의 남대봉삼거리나 쥐너미재에 오르면

나보다 1시간 30분이나 먼저 출발한 배계장님을 만날까?

하지만 쥐너미재 핀 아름다운 상고대를 한참 담고,

다시 헬기장에 올라 멋진 풍경을 담아도 배계장은 보이질 않는다.


혼자 오기 싫어 안 온 걸까?

아니면 정상에서 혼자 아침식사라도 하나?

다시 헬기장을 막 지나 가는데 배계장님이 보인다.


정상에서 세찬 바람이 불고 추워서

오래 견디지 못하고 급히 내려오는 중이란다.

발이 너무 시리다 하길래 먼저 내려가라 하고 혼자 오르다

정상을 바라보니 서서히 운무가 걷히기 시작하는 중이다.


헤어지고 나서 10여 분을 걸어 정상에 오르니

파란하늘과 정상의 돌탑 그리고 주변이 온통

새하얀 상고대로 뒤덮인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기온이 높아 시야가 썩 좋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멋지게 춤주는 운무까지 나를 반겨주었다.

하산길에는 배계장을 만났던 비슷한 곳에서

이제 올라오고 있는 김선경 과장까지 만난다.




흰 눈 덮인 입석사 주변의 고요한 아침 풍경








입석사 대웅전과 산신각 그리고 멋진 설경








입석대도 눈속에 덮이고
























파랗게 드러나는 하늘과 하얀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눈덮인 철쭉나무 터널
























































































쥐너미재 상고대는 치악산 상고대 중 으뜸이다.








아침햇살을 받고 삼봉이 얼굴을 살짝 내밀었다.








사진촬영을 하라고 간간히 파란 하늘을 보여 준다.








































































































































바람이 불면 눈가루 아니 상고대가루가 날린다.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란 모습을 보여준다.








































































헬기장 주변은 완전히 새하얀 설국이다.
















동화나라에 온 듯하다.
































세렴폭포 삼거리에 오니 운무가 물러나고 다시 파란하늘이 드러났다.








운무가 물러가고 멋진 비로봉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 곳 바위 위에서 자란 자작나무는 멋진 모델이 되어준다.








































진달래 나무는 꽃이 없어도 하얀 상고대가 멋진 모델이 되어주고








비로봉 오름길은 온통 상고대 터널이다.








































찬바람이 부는 비로봉 정상엔 환한 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멋지고 풍성한 상고대도 피어나고
































나풀나풀 춤추는 운무도 예쁘다.
















서쪽으로는 삼봉과 투구봉 넘어 원주시내가 조망되고
















용왕탑과 산신탑이 푸른 하늘을 이고 있다.
























































































































큰무레골 방향으로 향하는 치악산 날다람쥐님 일행
























용왕탑 넘어 남쪽 방향에도 아름다운 운해가 펼쳐진다.
































칠성탑
























































































































































하산길에 정상의 모습을 살짝 보여준다.
















































































































































운무로 인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다시 쥐너미재에 서니 운무가 더 많아졌다.








운무가 하늘로 올라서 원주시내 모습은 많이 드러났다.








































































































































남대봉삼거리 오름길엔 보이지 않던 비로봉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곳에서 보니 마치 알프스를 연상케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