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대 추

들꽃향기(횡성) 2008. 12. 18. 15:53

올가을에 대추가 유례없는 풍년을 맞았다.

수확이 늘면 가격이 하락해 재배 농가는 오히려 울상이다.

소비자에겐 웰빙 과일인 대추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다.



대추는 여러모로 유용하다. ‘당송 팔대가’ 중 한 명인 송나라 시인 왕안석은

‘조부(棗賦)’에서

대추나무엔 네 가지 득이 있다."

1) 심은 해에 바로 돈이 되는 득,

2) 한 그루에 열매가 많이 열리는 득,

3) 나무의 재질이 단단한 득,

4) 귀신을 쫓는 득”이라고 썼다.



‘잡귀 내몰기’ 외엔 다 과학적 근거가 있다.

씨를 심으면 그해 9월이면 어김없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폐백을 할 때 시부모가 실에 꿰인 대추를 빼 신부의 치마폭에 던지는 것은 대추나무에 열매가 달리듯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4000년 전부터 재배했다. 한자명은 ‘조(棗)’ ‘목밀(木蜜)’. 이름처럼 잘 익으면 ‘꿀맛’이다. 영문명은 ‘jujube’나 ‘Chinese date’ ‘red date’. 대추야자(date)의 사촌으로 본 것이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제사 때 빠지지 않는다.


제사상 앞줄에 놓이는 조율시이(棗栗柿梨)의 첫째다.


감초 못지않게 한약재로 자주 쓰인다.


한방명은 대조(大棗).


한약재에 감초·대추가 들어가면 약의 독성이 적어지고 백약(百藥)


이 조화를 이루며 거북한 맛을 순화한다.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옛말이 있다.

노화 방지에 용한 성분이 특별히 더 들어 있지는 않다.

노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생것은 100g당 62㎎, 마른 것은 8㎎) 정도다.



한방에선 원기를 북돋워 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약재로 친다.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대추 10개·감초 3g·밀 10g을 물에 달여 마시라고 추천한다. 그러나 변비·구강건조가 있는 사람에겐 적극 권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와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본다. 단맛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소화가 안 되고, 헛배가 잘 부르고, 속이 자주 거북하고, 속 열이 있고, 몸이 잘 붓는 사람에게도 섭취를 제한하라고 권한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다.

생 대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은 그래서다. 대추(두세 토막으로 썬 것)를 씨와 함께 물에 넣고 은근한 불에 우려낸 대추차를 즐겨 마시면 겨울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대추차를 만들 때는 꿀·설탕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자체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추는 과일치곤 열량이 다소 높은(생것 100g당 94㎉, 말린 것 289㎉) 편이다. 영양소는 칼슘(100g당 28㎎)·칼륨(357㎎·혈압 조절)이 풍부하다. 작업량이 많거나 허약 체질이거나 성장기 어린이의 간식거리로 적당하다. 대추는 대개 생과로 먹는다.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덜 익은 대추는 설사·열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대추를 잘 말려 과자·요리·한약의 원료로 쓰기도 한다. 술·차·식초·죽에도 들어간다. 약밥에도 넣는다. 쌀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대추의 붉은색이 식욕을 높인다고 봐서다.



구입할 때는 가능한 한 주름이 적은 것을 고른다. 껍질은 붉은색이고 속은 황백색인 것이 상품이다. 씨는 작으면서 과육이 많은 것이 좋다.

 


 

 

 

출처 : 여행등산야생화 사진
글쓴이 : 발그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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