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일시 : 2017. 4. 9(일) 10시 전후
⊙ 촬영장소 : 홍천 대학산
설악산 한계령 능선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한계령’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야생화는 독특한 점이 많다.
뿌리가 마치 콩나물처럼 긴데, 그 끝에는 감자처럼 생긴 괴근이 하나 달려 있다.
이 괴근이 본 뿌리로, 콩나물처럼 긴 것은 뿌리라기보다는 줄기처럼 보인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성격이 아주 급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봄에 새싹이 나온다 싶으면 이미 꽃봉오리와 잎을 동시에 달고 있다.
그렇게 빨리 서두르는 반면 또 열매도 얼른 맺고 지상에서 한두 달 봄을 즐기다
사라져버리는 점도 이 꽃을 더욱 신비하게 해주는 요소이다.
한계령풀은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고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의 토양이 비옥하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란다.
뿌리는 땅속 깊이 곧게 들어가며 키는 30~40㎝이고 털이 없다.
잎은 1개가 달리고 1㎝ 정도 자란 후 3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3개로 갈라진 것도 다시 3개씩 갈라지며
반원형 또는 원형으로서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싼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길이와 폭은 약 1㎝ 정도이며
많은 꽃이 원줄기 끝에 달린다. 열매는 7~8월경에 둥글게 달린다.
매자나무과에 속하며 메감자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 강원도 지방과 중국, 몽골, 러시아에 분포한다.
가리왕산, 금대봉, 오대산, 점봉산, 태백산 및 북부 지방의 고지대에서 발견되는데,
최근에는 400~450m 지대인 강원도 홍천군 동면 대학산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 의해 멸종위기 희귀식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