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크랩] 산야초와 효능14...참 옻나무

들꽃향기(횡성) 2010. 3. 11. 17:42

옻나무는 두릅과 같이 봄에 새순을 따서 살짝 삶아 초장에 찍어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어릴 때 생각이 나네요.
논둑에 참옻나무가 2그루 있었는데 새순이 날때마다 그냥 생으로 따서 먹어버리니까 아버지께서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꾸중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생으로 먹어도 고소한게 맛이 참 좋거든요.
옻을 타는 사람은 생으로 먹으면 큰일 납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 밭둑에 몇 그루 심어놓았는데 잘 자라네요.



▶ 위를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없애는옻

치악산은 옻나무로 이름난 산이다. 치악산에는 옻나무가 지천이다. 개옻나무는 우리 나라의 산과 들에 저절로 나서 자라지만 참옻나무로 부르는 옻나무는 사람이 심어 가꾸는 것이 대부분이고 저절로 나서 자라는 것은 흔치 않다. 치악산 주변에는 옻나무밭이 많다. 옻은 고대에서부터 도료로서 매우 쓸모가 많았다. 그래서 옻나무를 많이 심었고, 큰 나무로 자라기 전에 다 잘라서 썼다. 야생 초식동물들은 대개 옻순을 잘 먹는다. 노루나 사슴은 옻순을 가장 좋아하여 쫓아버려도 다시 와서 옻나무 곁에 산다. 염소를 방목해보아도 옻순을 제일 잘 먹는 것을 알 수 있다.옻순을 먹고 자란 짐승들은 약효가 뛰어나다고 한다.

6월부터 10월까지 옻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 잿빛 진이 나오는데 이것이 옻진이다. 피부가 약하고 체질이 민감한 사람이 옻에 닿으면 몸이 가렵고 살이 부르트고 통통 부어올라 고생하게 된다. 심하게 옻을 타는 사람은 옻냄새만 맡거나, 옻나무 근처에만 거거나, 칠기점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옻이 오른다. 옻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다. 그러므로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면서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독은 각종 암과 병으로 인한 독을 소멸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한다.

옻은 위장에서는 위를 따뜻하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소화를 잘 되게 하여 모든 위장병을 치료하고, 간에서는 어혈(瘀血)을 풀고 염증(炎症)을 다스리며, 심장에서는 청혈제(情血劑)가 되어 온갖 심장병을 다스리고, 폐에서는 살충제(殺蟲劑)가 되어 결핵균을 없애며, 콩팥에서는 이수약(利水藥)이 되어 온갖 신장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오장육부의 여러 병을 다스릴 뿐 아니라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같은 데에도 훌륭한 약이 된다. 옻은 가장 좋은 약이기도 하지만 그 독도 무섭다. 옻에 약한 사람이 옻을 함부로 먹거나 손을 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독을 중화하기 위해서 닭이나 오리, 염소 등을 쓰는 것이다. 옻은 소음이나 태양체질인 사람, 곧 혈액형이 AB형이나 B형인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약이 될 수 있으나 태음체질 곧 혈액형이 A형인 사람한테는 별로 효과가 없고, 소양체질인 O형인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옻나무로 만성 위염과 위암, 자궁암, 위하수, 간경화증 등을 고친 사례가 많다. 옻나무로 위장병과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적는다.

<만성 위염, 위암, 자궁암>

닭을 뜨거운 물에 튀겨 털을 뽑은 다음 내장을 꺼내어 버리고 배 안에 마늘 15g을 넣는다. 그런 다음 배 안에 옻진 1.5g을 고루 바르고 배 안에 들어 있는 마늘이 쏟아지지 않도록 실로 꿰맨다. 물을 닭이 잠길 정도로 붓고 천천히 6~8시간 동안 끓여 국물이 500ml쯤 되면 꺼내어 식힌다. 저녁에 국물을 단번에 다 먹고 더운 방에서 가벼운 이불을 덮고 30~40분 동안 땀을 낸다. 땀을 너무 많이 내면 안된다. 땀을 낸 다음 땀을 닦고 천천히 몸을 식힌 다음 닭고기를 반쯤 먹고 다음날 아침에 남은 고기를 마저 먹는다. 이때 목이 말라도 절대로 찬물을 먹지 말아야 하며, 찬 것을 만지거나 찬바람도 쏘이지 말아야 한다. 닭곰탕을 한 번 해 먹어서 효과가 없으면 10~15일 간격을 두고 2~3번 만들어 먹는다. 한 번씩 만들어 먹을 때마다 옻나무 진의 양을 1g씩 늘린다. 소양체질인 사람이나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양을 3분의 1 이하로 먹거나 아니면 조금씩 늘려 가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약으로 쓸 닭은 시골에서 놓아 먹인 재래종 닭이나 오골계를 써야 한다. 양계장에서 키운 닭은 백해무익이다.

<위암, 위하수>

털빛이 검은 닭이나 토끼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옻나무 진 1g과 마늘 50g을 넣은 다음 닭이나 토끼를 단지에 넣고 푹 고아서 먹고 1시간 동안 땀을 푹 낸다. 약을 먹고 24시간 동안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 찬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보통 서너 마리 먹으면 위하수로 인한 증상이 없어진다. 위암이나 자궁암에는 수십마리를 먹어야 한다. 반드시 시골에서 놓아서 먹인 닭이나 오골계를 써야 한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출처 : 황소걸음
글쓴이 : 牛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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