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와 효능31...산머루
허약체질개선, 신경쇠약, 야맹증에 효험
머루는 포도과에 속하는 덩굴성 관목인 머루의 익은 열매이다. 잎은 심장 모양이고 드물게 2~3개로 갈라진다. 가지 끝에 노란 풀색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전국 각지 산골짜기의 나무숲에서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대로 먹는다. 구불구불한 줄기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목룡(木龍)이라고 부르며, 탄력이 좋아 지팡이 소재로 널리 쓰였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머루에는 머루, 왕머루, 새머루, 까마귀머루, 개머루 등 5종이 있는데, 왕머루가 가장 넓게 분포돼 있다.
흔히 산포도라고 하여 귀중한 천연과일이다. 성분은 잎에 유기산이 들어있고 주성분은 포도산, 레몬산이다. 열매에 아스코르부산, 잎과 어린싹에는 카로틴, 씨에는 알칼로이드, 줄기에는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다. 약효로는 흥분성 음료로서 허약체질개선, 신경쇠약 등에 사용한다. 열매를 말려 꿀에 잰 후 졸여서 머루정과를 만들어 복용하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튼튼히 한다.
머루는 열매 이외에 잎과 줄기, 뿌리를 약으로 쓰는데 몸이 퉁퉁 붓는 부종에는 줄기를 잘게 썰어서 차 처럼 해서 조금씩 마시면 잘 낫는다. 단독에는 뿌리를 짓찧어 바르며 옴이 번져 생긴 종기에는 뿌리를 말려 찧어서 가루로 만들어 꿀에 붙여도 좋으며 노인성 좌골 신경통에는 줄기 삶은 물에 목욕을 하면 좋다. 머루를 달여 마시면 폐결핵에 효과가 있으며 부종에 머루나무를 달여 쓰면 효과가 있다.
민간에서는 열매즙을 피부암, 열매와 잎은 괴혈병 치료약으로 쓴다. 특히 비타민A 결핍증인 밤눈증에 좋다.
북한 <동의학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대로 또는 말려서 쓴다. 약리실험에서 소염작용, 이뇨작용, 항암작용이 밝혀졌다. 식욕부진, 변비, 열이 나면서 갈증이 있는데, 늑막염, 만성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피부암 등에 쓴다. 비타민C가 들어 있으므로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쓰고 야맹증에도 쓴다. 생것을 그대로 먹거나 말려 가루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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