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산행 후 내 평생 후유증이 가장 컸던 명성산 산행

들꽃향기(횡성) 2022. 2. 20. 14:21

◎ 산행일시 : 2022.02.19(토) 07:10~02:30

◎ 산행코스 : 산정호수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팔각정-삼각봉-명성산-신안고개-산정호수 둘레길-주차장

 

 

 

명성산은 산자락의 산정호수와 어우러진 운치가 뛰어나 국민관광지로 이름 난 곳이다.

산 전체가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당당하고 남으로는 가파르나 동으로는 경사가 완만하다.

 

남쪽의 삼각봉은 칼날같은 암봉과 안덕재에서 내려오는 분지엔 억새풀밭이 장관을 이룬다.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암봉과 절벽, 초원 등이 다양하게 전개되며 좌우 시야가 탁 트인 조망이 장쾌하다.

 

삼각봉 동쪽 분지의 화전민터 일대는 억새풀이 가득한 초원 지대이다.

억새는 정상까지 능선 따라 군데군데 있으나 화전민터 일대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 억새는 잡풀이 섞여 있어 억새산행지로서는 다소 떨어진다.

매년 10월 중순경 억새축제가 열린다.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가볼 만한 억새군락지가 흔치 않으므로 한번쯤은 가볼 만하다.

그러나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억새 보러 명성산 까지 갈 만한 전국적인 억새명산은 아니다.

 

정상은 민등봉이나 전망이 매우 좋으며, 남쪽으로 이어진 12봉 능선의 모습이 장쾌하다.

능선에 우거진 억새풀밭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이에 지루한 줄 모르고 걷게 된다.

 

유원지로 개발된 산정호수까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숙박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과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호반산행, 가족산행으로 인기 있다.

자인사, 산정호수, 삼부연 폭포 등이 볼만한 곳이다.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0위로

궁예의 한이 서려있고, 산아래 산정호수가 있는 명성산은 산세가 수려하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기도 하며

도평천(都坪川), 영평천(永平川), 한탄강의 수계를 이루며,

산세가 가파르고 곳곳에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산 북쪽으로 삼부연폭포와 남쪽으로 산정호수를 끼고 있음.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던 궁예(弓裔)가 피살되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상가와 펜션단지 사이로 조금 올라가면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방향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억색군락지 아래 까지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로 수준이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비선폭포는 언제 지났는지 모르겠고

제법 폭포다운 멋진 풍경의 이단폭포인 등룡폭포가 나타난다.

 

 

 

이단폭포를 지나 숲길을 조금 더 오르면 억새밭이 나타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봐줄만 하다.

 

 

 

 

 

 

 

 

 

 

 

 

 

 

 

 

 

 

 

 

 

 

 

 

 

 

 

 

 

 

 

 

 

 

 

팔각정부터 약 1시간에 걸쳐 1.5km의 조금은 험한 거리를 왔으니

드디어 이곳 삼가공부터 정상까지는 500미터 남았다.

 

 

 

삼각봉까진 경기도 포천땅이고 정상의 중간지점인

이곳부터는 강원도 철원땅이다.

 

 

삼각봉에서 급경사인 눈길을 내려와

다시 한 봉우리를 치고 오르니 철원땅 명성상 정산이다.

 

 

 

하산길엔 별로 볼거리가 없어 유일하게 촬영한 이곳

이름은 표시가 없는데 지도에 나오는 신안폭포(?) 일까요?

 

 

하산길에 본 바위인데 눈으로 볼땐 정말 두 귀와 얼굴이

소와 닮았었는데, 당겨서 찍었더니 사진은 별로네요.

 

이 바위는 누군가 무얼 할려고 그랬는지 중장비로 잘라 놓았더군요.

 

 

드디어 포천 산정호수에 내려와 한바퀴 돌아본다.

 

내려올 때 낙엽속 자갈을 밟아 접질린 다리를 이끌고...

 

 

호수 주변으로 이렇게 멋진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모처럼 다소 길고 먼 산행을 하면서 후유증도 심한 하루였다.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또 한번의 산행을 한 듯하다.

 

하산을 하다가 눈도 없는 곳에서 낙엽속에 숨은 자갈을 살짝 밟았는데돌멩이에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살짝 튕기는 듯 한 것 같은데처음엔 조금 져리고 통증이 심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집으로 오는 도중 차안에서부터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집에 도착하니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샤워를 하고 나서 통증부위에 물파스를 뿌리고 어깨를 푸는데속이 음식에 체한 듯  메시껍고 둥이 가려워졌다.팔과 몸을 보니 언제 옻나무를 만졌는지 온몸에 옻이 올라 있었다.

 

평소 옻닭도 먹고 옻순도 생으로 먹어도 옻이 으르지 않았었는데이유가 무엇인지 도통 알 수 없았다.

 

저녁식사를 하려다 말고 병원 응급실로 직행, 주사를 맞고 집에 오는데 운전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몸이 춥고 팔다리가 파르르 떨렸다.

 

집에와 저녁도 안먹고 2시간 여를 누워있다가 배가 출출해저녁을 먹으려고 일어나니 열도 내리고 피부도 깨끗해져 있었다.

 

다음 날 일어나니 다리 상태로 많이 좋아진 듯하다.아마 두고두고 잃어버리릴 수 없는 산행을 한 것 같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