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春分 節氣에 동강할미꽃과 함께 한 동강백운산

들꽃향기(횡성) 2021. 3. 20. 17:26

◎ 일      시 : 2021.03.20(토) 07:45~11:00

◎ 산행코스 : 문희마을 - 급경사코스-백운산(883m)-삼거리-성터-문희마을

 

 

 

그동안 동강할미꽃과 동강을 바라보며 여러번 백운산을 오르고 싶었다.

하지만 봄철엔 여러가지 행사도 겹치고, 혼자 오르기가 어려워 미루어 왔는데,

오늘 드디어 같이 산을 타는 선배님들과 함께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불안하다.

 

동강백운산은 대부분 산책로가 황토로 이루어져 있어 비가 내리면 미끄럽고,

경사가 매우 심해 위험하다는 정보가 있기에 걱정이 되었지만

조금 일찍 출발하여 비가 내리기 전에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7시45분경 백룡동굴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30여분을 오르다 보니 벌써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황토흙에 돌도 납작하고 미끄러워 하산 길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아직은 나뭇잎이 나지 않아 오름길 내내 동강을 굽어 볼 수 있었으며,

생강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여기저기 겨우살이가 많이 있었다.

 

하산길 내 왼쪽으로 급경사라 위험해 보이지만

동강의 멋진 풍경과 회양목, 가끔 핀 동강할미꽃을 보며

산행하는 묘미가 좋았다.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의 물줄기가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을 이루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 51km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은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져 있다.

 

백운산은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2003년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 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굴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쪽은 낭떨이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위험해 가족산행은 무리이고,

산을 좀 다닌사람이나 가능할 정도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도 선정되었다.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조양강(朝陽江)을 모아

남한강으로 흐르는 동강 및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1979년)된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유명하다.

 

 

 

산행지도

 

 

 

주차장 위 펜션단지 입구

 

 

팬션단지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로 시작점

 

 

제비꽃

 

 

올괴불나무꽃

 

 

생강나무꽃은 꿀 향기가 진하다.

 

 

 

 

 

 

 

 

괴목들도 많았다.

 

 

 

 

 

1시간 10만에 오른 백운산 정상

 

 

 

 

 

 

 

 

 

 

 

인고의 세월이 느껴지는 괴목

 

 

간식을 먹고 칠족령 방향으로 하산한다.

 

 

 

 

 

 

 

 

중간중간 오랜 세월을 살았을 노간주나무도 보인다.

 

 

요염하고도 아름다운 S라인 동강

 

 

 

 

 

 

 

 

미끄럽고 가파른 산길을 조심조심

 

 

등로엔 가끔 동강할미꽃도 보인다.

 

 

 

 

 

 

 

 

활짝 핀 생강나무꽃

 

 

 

 

 

 

 

 

 

 

 

 

 

 

 

 

 

 

 

 

 

 

 

 

 

 

동강할미꽃

 

 

 

 

 

바위 암벽에서도 잘 자라는 회양목 군락이 자주 보인다.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의 모습

 

 

 

 

 

회양목 군락지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굽이도는 S라인 동강의 모습 

 

 

 

 

 

가파른 곳에 설치 된 계단

 

 

고령의 노간 나무와 노송

 

 

 

 

 

겨우살이

 

 

 

 

 

 

 

 

 

 

 

 

 

 

이곳에서 문희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에 엄청 난 규모의 청노루귀 군락을 만났다.

 

 

비가 내려 대부분 꽃잎을 닫고 있어 아쉽다.

 

 

청노루귀 군락 속에 백일점 흰노루귀

 

 

 

 

 

 

 

 

둥근털제비꽃

 

 

올괴불나무꽃

 

 

생강나무꽃

 

 

 

 

 

등산을 마치고 문희마을에 도착하니 제법 비가 내려

잠시 정자에 앉아 곡주 한잔씩 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좀처럼 그칠 기미가 없어 우비를 입고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간다.

 

 

비가 내려 동강할미꽃이 모두 꽃잎을 닫았다.

 

 

수줍은 듯 입술을 닫고 있으나 이슬을 머금은 모습이 청순하고 아름답다.

 

 

활짝 핀 돌단풍도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입술 좀 봅시다.ㅎㅎ

 

 

 

 

 

 

 

 

 

 

 

 

 

 

 

 

 

 

 

 

 

 

 

 

 

 

 

 

 

 

 

 

 

 

 

 

 

 

 

 

 

빗속에서 이제 막 피어나는 돌단풍 꽃대는 연분홍 빛깔이 곱다.

 

 

동강변에만 자생한다는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운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