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08. 11. 29(토) 06:00 ~ 10:30
○ 산행코스 : 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 (왕복)
○ 동 행 : 초립동, B씨, H씨
지난 11. 27일 영서지방에는 비가 내렸지만, 뉴스를 들으니 영동 산간지방과
정선, 평창, 횡계 등 고지대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
오대산에도 눈이 쌓였을 거란 기대를 안고 배계장님과 한계장에게 오대산 산행을 권유하자
모두들 좋다는 메시지가 왔다.
또한 토요일에는 날씨가 맑고, 추워진다는 주간예보가 있었기에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상고대는 물론 이왕이면 일출도 감상하자는 심정으로 새벽 4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둔내령을 지나는데 진눈개비가 떨어지더니
평창휴게소에 도착하니 제법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평창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월정사를 지나 6시경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
아직도 컴컴한 어둠을 헤치고 비로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중대사자암을 지나는데 제법 눈발이 날리더니
적멸보궁을 지나니 바람까지 세차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설경과 상고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어둠을 밝히며 오르기 시작했다.
몇일 전 내린 눈이 소북히 쌓여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눈꽃
적멸보궁을 지나니 전나무와 소나무에는 온통 새하얀 눈꽃이 피어있고
다시금 세찬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팟배나무 고목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다.
산애회를 처음 따라나선 한계장은 산의 날씨에 대한 판단 착오로 털 모자와
장갑을 가져오지 않아 고생 좀 했다.
비로봉 가까이에 있는 관목 지대에는 온통 새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비로봉 정상에 올라 폼을 잡는데 세찬 바람과 눈보라로 눈뜨기 조차 힘든
상황이고, 짙은 안개로 시야가 트이지 않아 급히 사진만 촬영하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정상 아래 관목지대에서 바라본 비로봉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관목지대의 눈꽃과 상고대
모진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산애회 발자취도 남기고...
정상 부근 아늑한 곳을 찾아 세찬 눈보라 속에서도 먹고 살겠다고
라면을 끓여 백세주와 더덕주를 한 잔씩 기울이고...
라면을 먹는 사이 배낭은 내리는 눈 속에 묻히고,온 몸은 눈덩어리가 되었다.
오를 때 날이 어두워 촬영을 미루었던 설경을 내려오는 길에 담아...
하산 길에 담은 적멸보궁 뒤 전나무 위의 눈꽃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
무장공비 같은 모습으로 적멸보궁에서 한 컷
적멸보궁 아래 등산로 주변에 핀 시누대와 눈꽃
중대사자암의 마지막 건물
중대사자암의 전경
상원사에 이르니 눈을 치는 동자승의 모습과 코치하는 스님의 모습이 보인다.
월정사로 들어가는 교량
아늑한 겨울잠 속으로 깊숙히 빠져들어 가고 있는 고요한 월정사 계곡
월정사 경내 겨울 풍경
팔각9층 석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단체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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