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4. 12. 13(토) 07:30 ~ 11:45
⊙ 동 행 : 2명
⊙ 코 스 : 황골탐방지원센터 - 남대봉 삼거리 - 쥐너미재 - 비로봉 (왕복)
기상청 주간예보를 살펴보니 이번 주 금요일 밤에는
중부지방에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
서해안과 남부지방에는 연일 폭설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 중부지방엔 아직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눈이 내리고 토요일엔 날씨가 맑는다는 예보까지 있으니
치악산에는 예쁜 눈꽃이 피겠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다.
목요일 오후부터 회원들을 회유해 보지만 강추위가 온다는 소식에
회원 대부분이 포기하거나 망설일 뿐 선뜩 나서지 않는다.
그래도 한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지만 만약, 포기를 한다해도
나 혼자라도 산에는 가야겠다는 각오로 준비를 했다.
6시에 기상하여 배낭과 방한복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마친 후
평소 출발시간보다는 한참 늦은 아침 7시 친구와 둘이 황골매표소로 향한다.
길에는 살짝 눈이 덮여있고 스노우타이어도 아니라
펜션단지 입구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하고 오전 7시30분 산행을 시작했다.
입석사 뒤를 지나 0.7km에 이르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단풍나무와 시누대에는 살포시 내려 앉은 고운 눈꽃이 보이고
능선길 옆 신갈나무와 철쭉나무에는 옅은 상고대가 피어나고 있다.
다시 한참을 오르니 남대봉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 남대봉 삼거리부터 남대봉까지는 아직 산불조심기간이라
아직은 통제중이나 이달 16일부터 개방될 예정이다.
조금을 더 오르다 보니 쥐너미재 가까이부터는
관목림 숲에 다소 진한 눈꽃이 피어 있고,
쥐너미재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원주시내 모습은
산에 오르는 자만이 볼 수 잇는 멋진 작품을 연출하고 있었다.
쥐너미재를 지나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에는 바람을 막아주어 아늑한데다
푸른하늘이 열리고 새하얀 상고대까지 보여주니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세찬 겨울바람으로 인해 진하게 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겨울산을 즐기기에는 충분한 풍경 아니겠는가???
헬기장 주변에는 새해얀 상고대가 피어나고
비로봉 돌탑이 선명하게 보인다.
(좌로부터 칠성탑, 산신탑, 용왕탑)
헬기장에서 바라보니 남대봉과 그 뒤로 시명봉이 어렴풋이 보이고
이곳의 상고대도 장관이다
비로봉 오름길 전나무에는 더욱 진한 상고대가 피어나고
비로봉에서 바라본 동치악 방향의 상고대도 예쁘게 피었다.
용왕탑과 좌측 멀리 남대봉과 시명봉
서쪽으로는 삼봉과 투구봉 그리고 토끼봉이 눈꽃을 덮고 우뚝 서 있다.
정상표지석을 앞에 두고 산신탑과 용왕탑을 한번에 담아서
눈부신 하늘아래 도도하게 서있는 치악산 비로봉 정상석
용왕탑과 그넘어 원주시를 배경으로
치악산 산불감시초소
세찬 겨울바람에 상고대가 흩날리고
하산길에 다시한번 고고한 자태를 담아보고
단풍나무에 핀 반짝이는 눈꽃이 아름다워
마치 정갈하게 피어 난 목화송이를 보는 듯하다.
입석사 전경
입석대에도 살짝 내려 앉은 눈꽃이 보인다.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도 환상적인 상고대가 피어난 치악산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2부) (0) | 2014.12.25 |
---|---|
오늘도 환상적인 상고대가 피어난 치악산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1부) (0) | 2014.12.25 |
겨울비 그친 날에 치악산 운무는 춤을 추고 (0) | 2014.11.29 |
치악산은 벌써 겨울의 향기가 짙게 흐르고 (0) | 2014.11.16 |
단풍도 청풍호의 운무도 아름다웠던 동산의 가을 풍경 (0) | 2014.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