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이 Scabiosa mansenensis 인 솔체꽃은
산토끼꽃과의 두해살이풀로서 깊은 산속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한자로는 華北藍盆花로 쓰며 영어로는 Mansenese morning bridge 로 표기하는 솔체꽃은
우리나라 중부이북의 산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와 국경을 접하고있는 중국에서도 볼수있다.
뿌리에서나온 잎은 톱니가있고 마주나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잎의 톱니가 더 날카롭게 보이며 꽃이 질때 쯤 잎은 사라진다.
솔체꽃의 줄기는 곧추 서서 높이 50∼90cm까지 자라고
다자란 줄기끝에서 연보라색의 꽃 봉오리가 맺히고 초가을에 꽃을 피운다.
솔체꽃은 주먹만한 큰 꽃봉오리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작은 여러 개의 꽃들이 모여
하나의 큰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는데, 꽃잎은 바깔쪽과 안쪽의 꽃잎이 다르다.
바깔쪽의 꽃잎 하나하나를 보면 마치 호랑나비 날개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아름답고
밑으로 약간 처지게 늘어진 모양은 마치 푸른 가을 하늘빛에
수줍음을 감추려는 색시 모양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한편, 안쪽의 꽃잎은 바깥쪽의 꽃잎보다 훨씬작은 잎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것들이 모여서 또작은 꽃을 이루고 있어서 큰 꽃속에 작은 꽃이 들어있는 양
정말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있다.
이 솔체꽃에는 전설이 전해 오는데 다음과 같다.
양을 치는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았다.
마을 사람들은 수 없이 죽어갔고 소년의 식구들도 전염병에 감염되었다.
소년은 식구들을 구하려고 약초를 캐기 위하여 깊은 산으로 들어갔는데 그만 지쳐 쓰러져 기절을 하고 말았다.
한참후 정신을 차린 양치기 앞에는 예쁜 요정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고
손에는 희귀한 약초가 들려 있었다. 요정이 이 약초로 소년을 구한것이다.
양치기 소년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요정은 온산에 있는 약초들을 구해 소년에게 주어
마을사람들과 소년의 식구들을 구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 양치기 소년은 약초로 목숨을 구한 마을의 다른 소녀와 결혼을 하고 말았다 .
이에 요정은 너무나 서러워서 슬퍼하며 울다 죽고 말았는데 이를 불쌍하게여긴 신이
이 요정을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게 하였는데 그꽃이 솔체꽃이라 한다.
그래서 솔체꽃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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